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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NOW]"증권형 토큰이 새 먹거리"…증권사·플랫폼, 몸집 불리고 합종연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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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자산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증권형토큰공개(STO)제도 도입이 가시화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해 일찌감치 미술품이나 부동산 조각투자 서비스를 제공한 중소 플랫폼사는 몸집 불리기에 나섰고 STO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증권사는 여러 산업군과 합종연횡을 통해 연내 플랫폼 출시를 예고했다. 한국거래소와 출범을 준비 중인 부산 디지털자산 거래소 역시 STO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증권형토큰 법제화로 방향을 잡으면서 블록체인 업계는 물론 증권사, 유관 기관 모두 STO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증권형토큰은 주식이나 채권·부동산 등 실물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에 연동해 발행하는 디지털 투자 상품을 말한다. 투자자들이 실물 자산에 대한 지분을 나눠 갖고 지분만큼의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자본시장법상 증권성을 띤다. 그러나 비증권형토큰과의 판별 기준과 현행 자본시장법 적용 여부 등 자산 정의가 불분명해 그동안 제도권 밖에 머물렀다.

금융 규제 샌드박스 사업자로 지정돼 기존 STO 플랫폼을 운영 중이던 회사들은 누구보다도 증권형토큰의 제도권 편입을 크게 반기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제시한 요건을 갖추면 증권사를 통하지 않고도 증권형토큰을 단독 발행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규제 샌드박스 사업자에게 4년으로 제한된 영업 기간 제한도 사라진다. 국내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운영되는 STO 플랫폼은 △펀블 △테사 △카사 △비브릭 등이다. 이들은 본격적인 STO 허용에 앞서 탄탄한 플랫폼 기반을 다지고 있다. 미술품 STO 플랫폼 테사는 키움증권과 교보증권 등 증권사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 121억 원을 기록 중이다. 부동산 STO 플랫폼 펀블도 키움증권·SK증권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부동산 외 다른 자산까지 STO 지원 범위를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 펀블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STO를 법제화할 경우 STO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크게 상승할 수 있다”며 “타 플랫폼과의 경쟁보다는 STO 시장 규모 자체가 커지도록 하는 것이 현재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증권형토큰을 미래 먹거리로 삼은 증권사의 속도전도 치열하다. 이미 STO 플랫폼 구축에 돌입한 증권사도 상당수다. 키움증권은 연내 증권형토큰 발행·유통 플랫폼 출시를 계획하고 플랫폼 개발에 한창이다. 지난달 25일에는 증권형토큰 플랫폼 구축을 위해 한국정보인증·페어스퀘어랩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펀블과 테사 등 기존 STO 플랫폼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플랫폼 연계를 적극 추진하며 사업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도 자체 증권형토큰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KB증권은 SK C&C와 손잡고 올해 상반기 내에 STO 플랫폼을 공개할 예정이다. KB증권은 지난해 11월부터 STO 플랫폼에 필요한 핵심 기능 개발을 진행하고 블록체인을 활용한 토큰 발행과 온라인 지갑으로의 STO 자산 분배, 블록체인 분산원장 기술 기반의 호가·주문·체결 등 플랫폼 상용화를 위한 사전 테스트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투자증권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 람다256과 협업해 올해 하반기 중 STO 플랫폼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민간뿐 아니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부산시 등 유관 기관과 지방자치단체들도 증권형토큰 인프라 마련에 분주하다. 한국거래소는 증권형토큰 등 블록체인 관련 연구를 담당해온 ‘신사업 태스크포스(TF)’를 ‘디지털사업부’로 승격시키고 조직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려 증권형토큰 상장·유통이 이뤄질 디지털증권시장 구축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와 경쟁 체제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는 금융투자협회 주도의 대체거래소(ATS)도 STO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2년 가까이 부산 디지털자산 거래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부산시도 증권형토큰 거래에 관심을 내비쳤다. 부산 디지털자산 거래소 설립 추진위원회는 금융위의 STO 허용 발표 다음날 증권형토큰 거래 지원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다만 증권형토큰 거래를 핵심 서비스로 목표했던 당초 계획보다는 한 발 물러선 모양새다.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부산 디지털자산 거래소 설립은 두 단계로 나뉘어 우선 비증권형토큰 거래를 지원하는 디지털상품 거래소를 설립하고 이후 점진적으로 증권형토큰 거래소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부산 디지털자산 거래소 설립추진위원을 맡고 있는 서병윤 빗썸 경제연구소 소장은 “금융위로부터 STO 가이드라인이 구체적으로 나오기 전까지 디지털자산 거래소의 STO 사업을 구체적으로 전개해나가기 힘들어 전략을 바꾼 것”이라며 “일단 상품부터 거래를 지원하지만 결국 증권형토큰을 비롯해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모든 디지털자산이 거래되는 거래소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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