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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비트코인, 위험 회피 기능 못한다…증시와 동조화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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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비트코인, 위험 회피 기능 못한다…증시와 동조화 심해” IMF “비트코인, 위험 회피 기능 못한다…증시와 동조화 심해”

암호화폐가 주가와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전통 자산의 가치 하락을 방어하는 ‘헤징 자산’으로 기능하지 못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헤징(hedging)은 특정 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격 움직임이 반대되는 상품에 투자해, 한쪽 자산이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다른 쪽 자산에서 이익을 얻어 손실을 상쇄시키는 투자 전략을 말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2년 1월 11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에 게재한 ‘암호화 자산, 주식과 가격 동조화로 새로운 리스크 야기’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는 토비아스 아드리안(Tobias Adrian), 타라 아이어(Tara Iyer), 마흐바시 쿠레시(Mahvash S. Quresh)가 작성했다.

보고서에서 IMF 연구진은 “이용자가 적고 불명확한 자산 유형이었던 암호화 자산(암호화폐)이 디지털 자산 혁신의 핵심 요소로 성장하면서 금융 안정성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암호화폐 채택이 확대되면서 암호화폐와 전통 자산 간 상관관계가 상당히 높아졌다”면서 “기대하는 리스크 다각화 효과를 제한하고 금융 시장 전반에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팬데믹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실시한 양적완화 정책에 주요 자산의 가치 하락이 확실시되자 전통 자산과 별다른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던 비트코인이 헤징 자산으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변동성 위험이 컸지만 투자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다는 기대에 소매 투자자뿐 아니라 기관 투자자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았다.

암호화폐 시장 규모는 2017년 6200억 달러에서 2021년 11월 3조 달러까지 커졌다. 2022년 1월 12일 암호화폐 전체 시총은 2조 달러까지 후퇴했지만 여전히 2017년 대비 4배 큰 규모를 유지 중이다.

팬데믹이 바꾼 암호화폐·전통 금융의 관계

IMF는 팬데믹 이후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 자산 간 상관관계가 상당히 커졌다고 밝혔다. 상관관계가 커진다는 것은 두 자산이 서로 맞물려 움직이며 동반 상승하고, 동반 하락한다는 뜻이다.

비트코인과 S&P 500 지수의 일일 가격 이동 60일 상관계수는 2017~2019년 ‘0.01’ 수준에서 2020~2021년 ‘0.36’으로 껑충 뛰었다. 글로벌 금융 시장이 안정세에 들어가고 투자자의 리스크 허용 수준이 커지면서 암호화폐 가격과 미국 증시는 일제히 급등했다. 이같은 현상은 신흥 시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비트코인과 MSCI 신흥시장지수 수익률 간 상관관계는 2020-2021년 0.34로 17배 급등했다.

IMF는 “주식과의 강력한 상관관계는 비트코인이 위험 자산으로 기능한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트코인 대 주식 간 상관관계는 주식 대 금·투자등급채권·주요 통화 등 다른 자산 간 상관관계보다 더 높다”며 “이는 알려진 것과 달리 비트코인의 리스크 다각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시장 리스크, 전통 시장에 영향 미쳐

IMF는 암호화폐와 주식 간 상관 관계가 높아지면 관련 투자심리가 전염될 가능성도 높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 투자자 리스크 회피 수준이 강화되면서 주식 시장에서도 투자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IMF 연구진은 “가격과 변동성 측면에서 암호화폐와 글로벌 주식 시장 간 파급력은 2017-2019년 대비 2020-2021년 상당히 커졌다”며 “이같은 파급력은 금융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더욱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형 스테이블코인인 테더가 글로벌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시장 위험? 글로벌 규제가 답

IMF 연구진은 “암호화폐와 주식 시장 간에 상당한 가격 이동 일치와 파급력이 나타난다는 것은 두 자산 간 상호 연관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시장 충격이 전달되도록 허용해 금융 시장을 불안정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암호화폐는 더 이상 금융 시스템의 변두리에 있지 않다”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변동성과 가치를 고려할 때 암호화폐와 전통 시장과의 연관성 강화는 금융 안정성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암호화폐 채택이 광범위한 국가에서 이같은 위험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IMF는 이같은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글로벌 규제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국가 규제 및 감독 당국을 지도하고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발생하는 금융 안정성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포괄적이고 조정된 글로벌 규제 프레임워크를 채택해야 할 때”라면서 “암호화폐의 주된 용도에 맞는 규제를 갖춰야 하며, 암호화폐에 노출되거나 취급하는 규제 금융기관에 대한 명확한 요건을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암호화폐 생태계의 급속한 발전과 관련 위험을 모니터링하고 이해하려면 암호화폐의 익명성과 제한적인 글로벌 표준으로 인해 발생하는 데이터 격차를 신속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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