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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포스트 칼럼] 모금기관 입장에서 바라본 블록체인과 기부문화 활성화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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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포스트 칼럼] 모금기관 입장에서 바라본 블록체인과 기부문화 활성화 이슈 [토큰포스트 칼럼] 모금기관 입장에서 바라본 블록체인과 기부문화 활성화 이슈

암호화폐와 기부

작년 하반기 한 블록체인 전문 기업 두나무는 2024년까지 ESG 경영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선언하며 ‘나무’, ‘청년’, 그리고 ‘투자자 보호’라는 3개 키워드를 제시하였다. 그 후 블록체인 산업 현장에서는 상호경쟁하듯 후원에 대한 기사가 많아졌고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시도되고 있다.

비영리법인(단체)과 사회적 협동조합 등 모금을 전문적으로 해야 하는 기관들에게 있어서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암호화폐와 NFT 기부는 핫 이슈다. 상황들은 다양할 수 있으나, 새로운 모금시장 확대와 세금 혜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고 싶은 이유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모금기관들에게 항상 존재하는 과제는 기부의 투명성을 높이는 일인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떠오르게 되었고, 코로나 19 이후 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기부방식으로 자리매김 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모금기관들은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과 접촉하여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으려 노력하고 있다.

특히 NFT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확대되면서, 디지털 환경에 매우 친숙한 MZ세대들이 ‘돈쭐 내는’ 새로운 방식이자 ‘의미 있는 게임’에 참여하는 새로운 팬돔 형성 방식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ESG와 Web3.0

최근 모금 현장에서 만나게 되는 큰 파고는 ESG와 Web3.0이다.

ESG란, 본래 투자자들이 기업을 평가할 때 재무적인 요소들만 가지고 했던 것을 이제는 비재무적인 요소 즉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로 기업을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이 ESG를 우리가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게 된 건 기후변화로 인한 기후 리스크가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 각 국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Net Zero)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한 이후 다양한 실행 방안과 약속 이행 그리고 이에 따른 규제와 법제화가 계속 이루어져 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ESG는 모든 산업분야뿐 아니라 사회 곳곳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기존 기업의 사회적책임 CSR과 공유가치창출 CSV는 그 기업의 여건과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지만, ESG는 여러 이해당사자 특히 투자자가 의무적으로 강제하며 요구하는 의무사항이라는 차이점 때문에, 기업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적용해야하며 이는 곧 그 기업의 흥망성쇠에 직간접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이는 주주이익 극대화 만을 경영의 우선순위로 추구하던 시대에서 지속가능한 스마트 ESG경영이 중요한 시대로 대전환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모금의 관점에서는 역설적으로 새로운 기회인 셈이다.

Web3.0은 인터넷상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사용자가 직접 소유하고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Web1.0은 인터넷이 처음 보급되던 시절 이용하던 기술로서 주로 웹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읽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Web2.0에서는 참여, 공유, 개방의 특징을 갖고 페이스북 (NASDAQ:META), 트위터, 네이버와 카카오톡 등에서 소통이 이루어졌다. 이제 Web3.0에서는 수많은 데이터로 맞춤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에 탈중앙화나 투명성이 중요하게 된다. 따라서 블록체인, NFT, 분산형 금융(Defi), 탈중앙자율조직(DAD) 기술이 새롭게 등장하고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데이터를 분산시켜 해킹으로부터 자유롭고, 데이터 소유권을 플랫폼 기업이 아닌 개인에게, 그리고 참여자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과 권한을 제공할 수 있다. 쉽게 설명하면, 참여자들이 함께 소유하는 탈중앙화된 웹 생태계게 만들어져 다양한 커뮤니티가 생성되게 될 것이다.

모금 기관(비영리 기관)들에게 도움이 될 3가지 이슈

국내 비영리 법인(단체)들도 올해 들어 더욱 암호화폐 기부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 기존에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초록우산재단 등뿐 아니라 규모에 상관없이 다양한 분야에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필자가 정리해본 이슈는 다음의 3가지이다.

첫째, 블록체인 등 기술과 실정법상의 이슈에 대한 네트워크이나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블록체인은 데이터가 만들어지고 관리, 저장, 거래되는 과정을 중앙서버에 집중시키지 않고 암호화하여 분산 저장한 시스템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정보를 분산하여 저장함으로써 정보의 투명성을 높이고, 기존에 저장된 정보의 변경이 불가능하여 정보의 조작을 막을 수 있으며 중개자가 필요하지 않아 비용 처리도 감소시킬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의 장점을 이용하여 기존사업을 효율화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있는데 대표적인 기술이 바로 NFT(Non-FungbileToken)이다. NFT는 ‘대체 불가능 토큰’인데 ‘블록체인에 기반한 고유한 디지털 수집품’으로 이해하면 된다. NFT는 실물에서의 수집을 디지털에서 구현한 것으로서 미술작품, 영상, 음원, 사진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여 해당 파일에 대한 소유권을 보증하여 그 가치를 증대시켜 가는데 그 가치는 희소성에 의해 극대화 된다.

이 NFT를 활용하면 비영리 기관과 단체에서는 다양한 시도들이 가능할 것이다. 예를 들어 기부자들에게 다양한 형태의 기부영수증을 NFT로 차별화하여 발행할 수 있으며, 사랑의 열매 같은 뱃지를 디지털화하여 한정판으로 선보일수도 있을 것이다. 유명한 셀럽들과 함께 진행한 이벤트를 NFT화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굿즈 상품들을 기획하여 다양한 코즈를 담은 마케팅에 활용 할수도 있을 것이다.

웹3.0에서 확산되고 있는 P2E 게임도 참고할 수 있다. 게임에 열심히 참여해서 코인을 벌거나 아이템을 사고 팔아 수익화 할수 있는데, 이를 벤치마킹하여 블록체인 상에서 V2E 즉 게임하듯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리워드를 제공한다면 자원봉사자 모집 및 활동에 기여할수 있게 될 것이다.

물론 이와같은 활동에 따른 실정법상의 이슈 즉 NFT의 경우 저작권과 소유권이 다를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 가상자산의 회계처리 기준 및 세금 적용 등은 법제도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과제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때 발생하는 탄소배출 이슈도 고려의 대상이다. 실제 BTS NFT가 발행된다는 소식에 일부 BTS 팬들이 탄소배출 문제로 보이콧한 사례가 있다. 암호화폐의 경우에도 현금화 시점과 과세처리 관련해서도 세부적인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

둘째, ESG라는 큰 파고는 영리와 비영리 영역 모두에게 위기이자 기회이다.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피 핑크 회장은 2020년 1월 마이크로소프트, 맥도널드, 삼성전자 (KS:005930), 엘지화학 등 전세계 투자하고 있는 회사들에게 보낸 연례서신에서 “앞으로 투자결정의 우선순위를 ESG로 하겠으며,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할 구체적 계획을 제시하라”고 강조하였다. 한 마디로, 기업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투자자 그룹이 기업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ESG 요소를 최우선 순위로 결정을 하게 되니 기업으로서는 의무적으로 따를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앞으로 이런 흐름은 더 가속화될 것이므로 앞으로 기업들은 생존과 발전을 위해서 ESG경영을 할 수밖에 없기에 비영리 기관들과 단체들은 이를 위기이자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를 위하여 다양하고 창의적이며 의미있는 국내외 ESG 사례를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대전환의 시대, 혼란과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철학적이고 실용적인 ‘가치’를 부여하고 한 곳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 잡힌 ESG 전문가들과 협업하는 일들이 더욱 중요하다. 그래서 필자가 몸 담고 있는 퍼블리시 ESG센터에서는 국내외ESG에 관심 갖고 사업을 진행하려는 영리 및 비영리 기관과 단체, 사회적경제기업들, 정부 및 지자체, 그리고SDG’s를 실천하는 모든 개인에 이르기까지PESG(Personal ESG) 영역의 신규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셋째, 중앙집권화된 구조가 아닌 기부 참여형 DAO를 준비해 보자.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란, 탈중앙자율조직을 의미하는데 그 커뮤니티에서 암호화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해당 플랫폼에서 각종 의사결정에 참여 하는 것을 의미한다. 웹3.0을 구동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가장 유명한 것이 이더리움인데, 이더리움은 스마트 계약시스템이 있어 이 생태계 내에서 앱, 서비스, 게임 등을 런칭 할 수 있다. 이는 충성도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회원을 모집, 펀딩, 홍보 마케팅 그리고 기부행위와 투표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수월하게 진행할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관련 암호화폐를 구매하고 지갑을 생성하는 것이 필수인데, 느린 처리 속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비싼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며, 각 플랫폼에 필요한 암호화폐들이 다를 경우 계속 환전을 하고 환전할 때마다 수수료가 발생하기도 한다. 가상자산인 코인, NFT의 경우 가치변동이 크게 작용하기도 하는데, 이에 대해 책임을 지는 주기관이 없으므로 개인이 무한 책임을 지는 구조도 문제가 되지 않도록 철저한 솔루션이 필요하다.

결론은 커뮤니티 활성화에 달려있다.

퍼블리시는 NFT를 ‘문화보국’의 컨셉으로 간송미술재단과 함께 ‘훈민정음 해례본 NFT’를 성공적으로 발행하였으며, NFTSTAR와 함께 월드스타 손흥민 NFT 한국 마케팅을 진행하며 기부상품을 만들어 호평을 받았다.

케이 체인은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와 이광재 전 의원 정치기부금 NFT를 발행한바 있으며, 최근에는 ‘저비스 기부플랫폼 프로토콜’을 선보였다.

블록체인과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이러한 다양한 시도들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꼭 집고 넘어가야 할 문제는 있다. “반드시 블록체인 기술이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이다. 이는 기부자와 일반인들이 인식하는 ‘투명성’은 낱낱이 공개한 회계정보와 기부금의 추적보다는 그 단체와 원활하게 소통되고 있다는 경험적 요소가 중요하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기술로서의 블록체인도 의미가 있지만, 진정한 커뮤니티 활성화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본 콘텐츠는 7월호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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