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상자산 채굴업체 잇단 처분에… 2만달러 아래로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이 최근 가상자산 채굴업체들이 대량으로 매도하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세다.

23일 오전 7시30분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96% 하락한 1만9962.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6.03% 내린 1057.51달러에 거래 중이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가상화폐 채굴업체 비트팜은 3000개의 비트코인을 6200만달러에 처분했다. 앞서 비트팜은 5개월 전 1개당 4만3200달러에 비트코인 1000개를 매수한 바 있다. 사실상 반값에 처분한 셈이다.

제프 루카드 비트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시장의 극심한 변동성을 고려해 유동성을 높이고 있다"며 "대차대조표 강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하루 동안 생산하는 비트코인(약 14개)을 더는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채굴업체들이 비트코인을 처분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가상화폐 채굴기업들인 라이엇 블록체인, 아르고 블록체인, 코어 사이언티픽 등도 각각 비트코인 250개, 427개, 2598개를 처분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은 통화정책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더 많은 암호화폐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파월 의장은 "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으로 인한 거시경제적 영향은 크지 않다"며 "최근 부각되는 관련 시장 출렁임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도 과도했다"고 언급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2.86% 하락한 2619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5.42% 하락한 138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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