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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다보스 포럼서 "테라는 다단계...암호화폐 중요성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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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다보스 포럼서 IMF 총재, 다보스 포럼서

전 세계 리더들이 모여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세계경제포럼(WEF)의 연차총회 '다보스 포럼'에서 암호화폐, 스테이블코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다보스 포럼은 22일부터 26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전환기의 역사, 정부 정책과 기업 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 중이다.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2020년 1월 이후 2년 만에 열린 대면 행사로, 전 세계 정부 관계자, 기업인, 학자 등 2500명이 참석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CNBC,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다보스 포럼에는 CBDC를 주제로 한 패널 토론 세션이 마련됐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프랑수아 빌로이 드 골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세타풋 수티와르나루에푸트 태국 중앙은행 총재, 악셀 레만 크레디트스위스 회장이 패널로 자리했다.

시총 1위 암호화폐의 가치가 절반 이상 증발하고, 주요 스테이블코인이 순식간에 붕괴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금융 수장들은 암호화폐에 대한 우려와 CBDC의 가능성에 대한 견해를 나눴다.

◇담보 없는 스테이블코인은 '다단계 사기'

IMF 총재는 "스테이블코인 부문에서 큰 혼란이 발생했다"면서 테라 사태를 언급했다.

테라는 1달러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스테이블코인이지만 대규모 매도 압력과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약세로 인해 페깅(pegging, 연동)이 깨지면서 1달러 아래로 크게 하락했다. 연계 암호화폐 루나도 90% 이상 급락하며 사실상 복구 불능 상태가 됐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자산으로 가치를 뒷받침하는 스테이블코인은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이름을 가질 자격이 있다"면서 "가치를 자산과 1:1로 담보한다면 실제로 안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가치를 지지할 담보 자산은 없는데 20%의 수익을 준다고 약정한다면 그건 다단계 사기"라면서 "결국 결국 산산조각이 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IMF 총재는 자산마다 다양한 리스크 수준을 가진다면서 현금 및 기타 자산을 통해 가치를 담보하는 '스테이블코인'과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알고리즘을 이용하는 테라 같은 '스테이블코인' 간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담보가 적을수록 갑작스런 리스크가 발생하는 것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트코인에 대해서도 "코인이라고 할 순 있지만 '화폐'는 아니다"라면서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은 아니다"라고 평했다.

드 골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도 테라 사태,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 등을 언급하면서 암호화폐가 대중의 신뢰를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신뢰할 만한 결제 수단이 아니다"라면서 "결제 수단은 누군가가 가치를 책임져야 하고, 교환 매개 수단으로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져야 하지만, 암호화폐는 그렇지 않다"면서 "암호화폐는 큰 변동성으로 인해 대중의 신뢰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테라 사태로 인해 모든 디지털 화폐 분야를 부정적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IMF 총재는 디지털 화폐가 해외 송금을 돕는 '글로벌 공공재'가 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디지털 화폐) 세계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길 바란다"면서 "잘 구분하기만 한다면 훨씬 빠른 서비스, 훨씬 낮은 비용, 더 큰 포괄성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 피해가 발생한 것은 새로운 분야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가이드레일을 세우고 교육하는 것이 전 세계 규제기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CBDC, 3~5년 현실화 전망

금융 수장들은 암호화폐의 장점을 정부가 지원하는 CBDC를 통해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면서, 3~5년 내 CBDC 도입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민감한 과제가 적은 도매 CBDC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타풋 총재는 개인의 해외 송금이 대표적인 CBDC 활용 사례라고 말했다. 태국 중앙은행 총재는 "CBDC는 해외 송금을 50% 저렴하게, 68%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드 골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실험 중인 일부 CBDC의 실제 도입이 임박했다면서 향후 3년 안에 강력한 CBDC가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향후 5년 내 다수의 CBCD가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세계 금융권 리더들은 다보스 포럼에서 확인된 암호화폐와 CBDC에 대해 시각을 대체로 공유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최근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는 아무 가치도 없고, 아무런 기반도 없다"면서 "안전한 '닻'으로 역할할 기반 자산이 없는 상태"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이같은 위험 자산에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엄격한 규제를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ECB가 4년 내 디지털 유로를 발행할 계획이라면서, 비트코인과는 매우 다른 상품이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장담하지만 CBDC 뒤에는 중앙은행이 있을 것"이라면서 "디지털 유로는 더 안전한 가치 저장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lice@tok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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